부산에서 47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박현 부산대 기계공학부 겸임교수(48)는 9일 동아일보에 장문의 이메일.
“가슴 통증은 갈수록 심해졌고, 호흡곤란도 왔다 갔다 했다”고 적었다. 이어 “처음에는 가슴을 철판이 누르는 듯한 통증에서 기왓장이 누르는 통증으로 차츰 변했고, 가슴을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에서 손으로 움켜쥐는 듯한 통증으로 변했다”고 설명했다. “오늘 가장 아픈 정도가 어제 가장 아팠을 때보다 더 좋으면 되는 것이고, 최고점이 차츰 낮아지면 회복되고 있는 것이니 편하게 마음먹고 있으라”는 의료진의 조언으로 이 고통을 극복했다고 했다.
입원 닷새째부터 조금씩 안정을 되찾기 시작한 그는 심장 박동 소리와 측정기의 그래프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래로 여기게 된다. 페이스북 댓글에 달린 지인들의 반응에 그는 “메시지와 응원에 감사하고, 이런 것들이 내가 정신을 차리는 데 진짜 도움이 되고 있다”며 위안을 삼는다. 그 다음 날에는 “나는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싸우고 있다. 초대 없이 불쑥 찾아온 바이러스를 몸 밖으로 보내겠다”고 다짐한다.
“병원 이송을 기다리면서 혼자 방에서 불안한 순간을 저도 겪었습니다. 혼미해지는 정신 속에 불안해하면서 살기 위해 정신을 안 놓기 위해 발버둥치던 순간을 저도 겪었습니다. 힘내세요, 가족과 친구가 함께합니다. 저도 당신과 함께합니다. 우리 같이 이겨냅시다.”
부산 47번 확진자 박현부산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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